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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Mar 10. 2020

이제,,, 날아가요

외로웠던 날들은 깊은 바다에 다 버려요. 넓은 하늘로 이제 날아가요(그림:이종숙)


이제는
날아가요
훨훨 날아가요
새가 되고 나비가 되어
세상 속으로 날아가요
두려움 속에
웅크리고 살지 말고
가슴을 열고
두 팔을 벌려
한없이 한없이 날아봐요


어제의 아픔은 이제 잊어요
지난날들의 고통은 이제 버려요
먼지가 되고
연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
세상을 내려다봐요
아무것도 아닌
정말 별것도 아닌 삶이잖아요
이제껏
가둬 두었던 몸뚱이는
그냥 놔두고
이제는 훨훨 날아가요


기쁘고
행복한 날들의
기억만 가지고
날개를 펴고 끝없이 날아가요
걱정 근심 다 버리고
웃음만 가지고 가요
죽은 듯 살던 날들은
땅에 묻고
새처럼 나비처럼 하늘을 날아요
눈물은 비가 되고
분노는 바람이 되니
이제 뒤돌아 보지 말고
그냥 날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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