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하늘과 땅은... 인내하며 기다린다
by
Chong Sook Lee
Aug 28. 2022
아래로
낮게 가라앉은 하늘
비라도
올 것 같다
어제 무서운 폭염에
오기를 간절히 바랐던 비는
비켜가고 말더니
오늘은
비가 내릴듯하다
까마귀는 여전히 깍깍대고
참새는 찍소리 않고
잠자는 아침
기왕
올 거면
지금 오면
좋을 텐데
늑장을 핀다
하늘이 비를 내리고
바람을 일으키고
꽃을 피우는
모든 것이
때가
정해진 것을 배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
해 기다리듯
하늘도 기다리며
인내한다
사람들이 원한다고
다
해줄 수 없고
다
줄 수 없다
오늘은 어제가 되고
내일은 오늘이 된다
꽃이 피고 지고
봄이 가고 겨울이 오듯
삶은 차례를 기다린다
마음을
비울 때
소망을 이루고
감사할
때 행복을 얻는다
피할
수 없는 운명에 순종하고
내게 온 것에 만족하면
세상은 나와 함께 한다
봄에 못 피운 앵두꽃이
뒤늦게 활짝 웃는다
오늘 갖지 못한 것은
내일을 위한 선물이고
오늘 만나지 못한 인연은
어느 날 다시 이어진다
보이지 않아도
만질 수 없어도 기다리면
원하는 것을 이룬다
(사진:이종숙)
keyword
하늘
시
인생
79
댓글
1
댓글
1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팔로워
2,919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새로운 하루... 새로운 행복
밤을 밝히고 만난 새벽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