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따라 살아간다.
가는 세월 잡을 수 없고
오는 세월 막을 수 없다는 말.
구름을 보며 걸어본다.
모이고 흩어지는 구름을 따라
나의 생각도 간다.
저 구름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구름이 흘러 흘러
더 넓고 높은 하늘을 향해
흘러갈 것이다.
내가 살아온 세월이
앞으로 어디까지 갈까?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인생이라고
이 먼 곳까지 와서 긴 세월을 산다.
살아온 세월은
자꾸만 길어져 가고
살아갈 날은 짧아져 가는데
내일을 위한 준비는
언제 할 것 인지 막연하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실천을 하지 않은 채
세월만 까먹고 산다.
내게 허락된 시간이
자꾸만 없어지는데
무슨 미련이 그리 많아
아직도 오늘을 보낼 정리를
못하는지 모르겠다.
각자의 시간을 받아 살다가
가야 할 시간은 다가오는데
무엇을 기다리는지 모르겠다.
누가 내 일을 대신해 줄 것도 아닌데
무얼 믿고 게으름을 피우는지 알 수 없다.
하루하루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는 없어도
매일매일 오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어도
내가 할 일은 하고 가야 하는데
가만히 놀고 있는 자신이다.
이렇게 걱정없이 놀다 보면
어느 날 기운이 다 하는 날이 올 텐데
팔자 좋게 놀고만 있다.
개미처럼 열심히 살까
베짱이처럼 놀면서 살까
겨울이 다가오지만 봄이 온다
오늘은 놀고 내일을 맞자
내일은 내일 생각하면 된다
내일을 생각하면
오늘을 놀지 못한다
오늘을 잘 살면
내일도 멋지게 맞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