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로 고생하다가 차사고가 나서 정신이 번쩍 났다. 차는 새로 사면 되고 몸도 조금씩 나아진다. 아침에 습관처럼 그리던 그림을 다시 그리며 다시금 마음의 평화를 갖는다. 세상만사 마음이 내키지 않을 때는 억지로 할 수 없다. 이제 몸도 조금씩 나아지고 마음도 자리를 잡았는지 캔버스가 눈으로 들어온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캔버스에 하늘을 그리고, 나무를 그리고, 계곡을 그리며 마음을 쏟아본다. 어제는 지나갔고 앞으로 건강하게 잘 살아갈 일만 남았다. 단풍 진 나뭇가지 하나가 길 위에 누워있다. 벌써 가을이 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