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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노는 하늘
by
Chong Sook Lee
Sep 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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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
잠시도 쉬지 않고 바쁘게 갑니다.
누구를 만나러 가는 걸까?
솜털 같은 뭉게구름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바람과 비를 안고
어디론가 한없이 갑니다
구름이 혼자 오다가 외로웠는지
친구를 만나서 옵니다
함께 오더니 다시 헤어져 혼자 갑니다
만나고 헤어지고
흩어지고
다시 뭉칩니다
사람들의 인생길을 닮은 것 같습니다
뽀얀 구름이 어둑어둑 해집니다
구름 사이로 태양이
말간 얼굴을 내밀며
구름 속에서 숨바꼭질을 합니다
심술궂은 구름이
태양을 감추어 놓고
하늘을
덮습니다
바람을 불러
세상을 한번 흔들어 보라고 합니다
바람은 신나게 붑니다.
나무들은 바람 따라 휘청거리고
낙엽들은 어딘가 머물 곳을 찾아 헤맵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지
이리저리 방황합니다
친구와 헤어지고
새 친구를 만나서 머물 곳을 찾아봅니다
가다 보니 움푹 파인 구덩이가 보입니다
조금 전에 헤어졌던 친구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잠시 머뭅니다
따스한 햇살이 구덩이를 비춥니다
구름이 한눈을 파는 동안
해가 세상을 비춥니다
구름이 조금씩 사라지고
하늘은 다시 파랗습니다.
세상은 평화를 찾고
밝은 내일을 향해 넓은 품으로
세상을 끌어안습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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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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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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