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ong Sook Lee Mar 16. 2020

가는 세월

지나고 보니 다 아름답다.(그림:이종숙)


그냥 그리 가시렵니까
잠시 더 머무시면
아니 되나요
우리의 사랑이
무르익어 가는데
정녕 그리 떠나시나요


그토록
설레던 날들을 잊으셨나요
천지가 밝아지던
그날의 기쁨이 기억나네요
우리의 마음처럼
뜨겁던 시간을 생각해봐요
그처럼 불타던 정렬의 눈동자를
어찌 잊을 수 있나요


너무나 눈부셨던
그날의 모든 것을
이대로 버리고 가시렵니까
다시 만날 기약은
하지 마세요


그때는  또 다른 인연의
시작입니다
우리 처음 만나서
사랑했던 마음처럼
그대가 떠나는 오늘의
애절한 슬픔을
정녕 내게 남기고 가시렵니까

하루의 아름다움은 석양에 있어요.(그림 :이종숙)
작가의 이전글 익어가자, 천천히 익어가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