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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넘치는 해변
by
Chong Sook Lee
Feb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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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모래알로
떡 해놓고
엄마 아빠 모두 모여
맛있게도 냠냠!!!
어릴
적 부르던 노래인데
가사가 맞는지
자신 없지만
해변가에 서 있노라니
입에서 노래가
자연스레 나온다.
하늘은 파랗고
뭉게구름은 두둥실
파란 하늘에
서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는데
햇살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곱다
철썩철썩
무심한 파도는 밀려왔다
밀려가고
갈매기들이
바다 위를 날아다니고
비행기가 오고 간다
사람들은 수영을 하며
해변가에 누워서 선탠 하느라 바쁘다
커다란 배를 타고 바다 구경을 하러
떠나는 사람들
신혼여행을 온 사람도 있고
결혼식을 하는 사람도 보인다
어린아이와
손잡고 모래사장을 걷고
서핑을 하며 파도를 타고
모래로 성을 쌓으며
무언가를 만드려고
열중하는 사람들도 있다.
길거리도
해변가도
식당도 옷가게도
사람들로 꽉 차있다
어디서 온 사람들일까
무엇 때문
에 사람들은
이토록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지 모르겠다
유명한 맛집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서있고
오래 기다려도 먹고야 말겠다는
마음인지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곳에
온 지 5일
점점 이곳 삶에 익숙해진다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여행이 더
나을 것 같다
밤이 되면
여기저기서 거리 쇼를 한다
멋진 춤과 음악과 노래를
곁들인 거리의 악사들이
군데군데 연주를 하고
사람들은 사진을 찍는다
그 사람들의 직업인가 보다
젊은 청년 셋이
땀을 흘리며 춤을 추는데
우레 같
은 박수가 쏟아지고
그들의 모자에는 돈이 쌓인다
오늘은 굶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밤바다가
춤을 춘다
하얀 머리카락을 헤치고
오고 가
는 파도가
좋은 밤 보내라고 손짓한다
광란의 밤은 또 시작되고
낭만 속
에 저물어 가고
하루가 간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하는 내일을 기다린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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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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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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