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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닦는 도인이 된다
by
Chong Sook Lee
Mar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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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닦는 도인이 되어본다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무언가
할 말이 있어도
참견을 하고 싶어도
침묵하고 입을 다문다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도
못 들
은 채 그냥 넘어간다
눈에 거슬리는 것이 보여도
못 본
체 눈을 감고 무시한다
그들의 삶은
내가 보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것과
내가
이해하는 것과 다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내게 좋아
보이는 것
내가 듣기
좋은 것은
단지 나만의 생각일 뿐이다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봉사로 3년
살다 보면
도를 통한다고 한다
참고 기다리고
못 들은
체
못 본
체
모르는
체하면 된다
바보처럼
산다고
바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바보같이 살면서
평화로울
수 있으면
바보로 살련다
하늘과 땅은
서로의 조화로움을
지키고 보듬으며
존재하듯이
조금씩 양보하고
뒤로 물러서는
슬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이기려고만
하지 말고
가지려고만 하지 말고
도를 닦는 도인이 되어보자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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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생각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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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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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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