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국수 한 그릇이 주는 평화
by
Chong Sook Lee
Mar 25. 2023
아래로
아침 먹고 설거지 했는데
또 점심때가 된다.
점심은 무엇을 해 먹을까
식사당번인 나는
머릿속으로 생각하기 바쁘다.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들어서 먹을까
아니면 국수를 삶아서
국물에 말아먹을까
쌀쌀한 날씨에
따끈한 국수 한 그릇이 생각난다.
국수는
손쉽게 만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어제 사다 놓은
돼지고기에 호박과 버섯
당근과 양파를 넣고 국물을 만들어
삶은 국수를 말아먹으면 좋겠다.
큰 냄비에 국수 삶을 물을 끓이고
다른 냄비에는 국물을 만든다.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우려내면 시원하고 맛있는 국물이 된다.
육수가 끓는 동안
야채를 썰어서 준비한다.
호박과 당근
버섯과 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는다
파 마늘 생강도 준비하여 그릇에 담아놓고
돼지고기는 손가락 마디만 하게 잘라놓는다.
물이 끓으면 국수를 먹을 만큼 삶아서
찬물에 깨끗하게 헹궈 놓는다.
육수가 끓으면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내고
썰어서 준비해 놓은 야채와 고기를 넣고 익으면
파와 마늘 생강을 넣고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한다.
삶아 놓은 국수를 먹을 만큼 그릇에 담고
국물을 국수 그릇에 부은 다음
여러 가지 야채를 고명처럼 예쁘게 올려놓는다.
힘들이지 않고 맛있는 국수 한 그릇이
완성되었다. 맑은 국물이 아주 시원하다.
고기와 야채가 부드럽게 입에서 살살 녹는다.
냄비 두 개 놓고 만든 국수가 기가 막히다.
하기도 쉽고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만들어 먹으면
언제나 맛있는 한 그릇의 국수.
국수를 좋아해서 자주 해 먹는 잔치국수에
돼지고기를 넣었더니 더 맛있다.
쫄깃쫄깃한 고기가 입맛을 돋는다.
아무런 반찬이 없어도
국수 만으로도 한 끼가 해결된다.
밥을 하면
반찬과
국이나 찌개도
만들어야 하고
먹고 나면 설거지거리가 많은데
냄비 두 개에 그릇하나 도마하나면 된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국수
만들기도 쉽고 맛있는 국수가 좋다.
국수 한 그릇의 평화가 온다.
(이미지출처:인터넷)
keyword
국수
그릇
66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구독자
2,878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벚꽃들의 잔치
도 닦는 도인이 된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