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밤에 가는 꿈나라 여행
오늘도 시간이 되었다
하루의 피로를 풀고
누워서 눈을 감으면
잠의 기차가 온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꿈나라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간다
어디로 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알 수 없는 꿈나라 여행
그리운 사람을 만나서
두 손을 맞잡고 이야기하고
어릴 때 같이 놀던
동무도 만나서 신나게 논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들판을
걷기도 하고
흐르는 시냇물에서
물장구도 친다
미운 사람과도 놀고
죽은 사람과도 만나는
꿈나라 여행
아름답고
신기하고 무섭고
두렵고 설레는 꿈나라는
한없이 달콤하고
슬프고
기쁘고 행복하다
꿈나라를 다니다 보면
새벽이 오고
영혼이 나를 깨운다
잊힌 이들을 만나고
보고 싶은 이들을 만나는
꿈나라 여행에서
만난 이들의 모습이
희미하게 떠 오른다
하루가 시작되고
하루가 다 하면
다시 꿈나라 여행을 떠난다
오늘은 꿈나라로 가는 기차가
어디로 데려다 줄지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할지
막연히 기다려진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를 탄다
눈을 감고 있으면
잠이 와서
꿈나라로 가는 기차를 탄다
가자 어서 가자
꿈이 있는 꿈나라로 가서
그리운 이들을 만나고 오자
달콤한 잠이 쏟아진다
(이미지출처: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