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바다로 가는 은빛 강물
by
Chong Sook Lee
May 30. 2023
아래로
은빛 강물이
고요히 흘러간다.
잠시도 쉬지 않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
누구를 만나러 가는 걸까
앞으로 가는 강물은
바다를 향해 간다
바다로 가면
먼저 간 친구도 만나고
오다가 헤어진 친구도 만난다
시냇물에서
같이 놀던 친구도 만나고
폭포에서 함께
떨어진 친구도 만난다
바다는
시냇물과 강물이 모두 모이는 곳
앞으로 가기 위해
이별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바다로 가면 다 만나서
반가운 재회를 할 것이다
더 빨리 가기 위해
달려가고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급하게 달려가고
남보다 앞서기 위해
밤잠도 설치며
열심히 바다를 향해 간다
태양이 비춰주면
금빛 물결이 되고
석양이 비춰 주면
은빛 물결이 되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한평생
너무 늦기 전에
어서 빨리 바다로 가야 한다
사랑하는 친구들이 사는
넓은 바다로 간다
모두 모여있는 바다로 가면
그리운 얼굴
반가운 얼굴을 본다
은빛 물결
금빛 물결
제 아무리 아름다워도
친구들 모여사는
바다가 좋다
나는야 바다로 가는 강물
사람들은 나를 보며
아름답다 하지만
먼저 간 친구 따라
바다로 간다
오다가 헤어진 친구를 만나러
바다로 간다
시냇물도 폭포도
모두 모이는 바다로 간다
나는 바다를 향해 가는
은빛 강물
바다로 가는 아름다운 강물
(사진:이종숙)
keyword
바다
친구
시
76
댓글
1
댓글
1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팔로워
2,921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약보다 좋은 자연
5월이 가네요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