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을 맞는 동네

by Chong Sook Lee



부지런한

새들은
매일 아침
아름다운 소리로
하루를 데리고 온다


동네
돌아다니며
새날이 왔다고
잠자는 사람들을
깨운다


저녁에 일하고
온 사람에게는

고운

자장가 불러주고

밤잠 설친
옆집 강아지

얼떨결에 깨어서

덩달아 짖고

까마귀와

까치가 짖어대며
동네는 하루를 연다


참새도 깨고
토끼도 일어나
눈을 비비고
길 건너 학교로
풀 뜯으러 가는 아침

깡충깡충 뛰어가는
토끼를 따라
다람쥐도 가고
도토리 솔방울이
영글어 가는 동네

어느새
여름이 가려고

채비를 하

새들의

변함없는 아침인사로

사람들은

희망의 날을 맞는다


(사진: 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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