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낯선 세상... 낯선 사람들
by
Chong Sook Lee
Oct 16. 2023
아래로
살아온 세상이
알고 지내는 사람이
점점 낯설어진다
코로나로
만나지 못할 때는
그리웠던 사람들이고
가고 싶은 곳이었는데
세상이
자유로워져서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구나 만날 수 있는데
왠지 서먹서먹한 이유는
무엇인가
가지 말라고
만나지 말라고 할 때는
그리도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가고 싶었는데
세상이 하라고 하니
움추러든다
누구나
어디든지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세상인데
서먹서먹하고
낯설어서
아무것도 못하겠다
안 하고
안 만나고
안 가고 사는 게
몸에 배어
가라고 해도
하라고 해도
선뜻 안된다
인간의 뇌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고
가지 말라고 하면
더 가고 싶고
만나지 말라고 하면
더 보고 싶어 지듯
하라고 하니
반대로 하기 싫다
이제는
하라고 하고
가라고 하는데
안 되는 이유는
그리움도
흥미도
방법도 모두
잊어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매일 보는 사람도
자주 하는 것도
왠지 낯설어진다
오래 살아
이방인이 아닌 줄
알았는데
세월이 가도
여전히
이방인이다
(사진:이종숙)
keyword
세상
이방인
공감에세이
87
댓글
6
댓글
6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팔로워
2,928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햇살과 함께 걷는 길
단순하게 살면 평화를 만난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