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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새 아침
by
Chong Sook Lee
Nov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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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동쪽으로 난 창문을 열고
일출을 봅니다.
거의 같은 시간에 일어나도
날마다 해 뜨는 모습은
조금씩 다릅니다.
구름에 가려 있기도 하고
나무에 걸려 있기도 하고
조금 아래,
조금 높게 보이기도 합니다.
햇빛의 강도도 달라
때로는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강하고 눈부시고
때로는 구름에 덮여 희미합니다.
하늘의 색도
날마다 다릅니다.
파랗기도 하고
회색과 파란색과 분홍색이
겹쳐 있기도 합니다.
구름의 모습도
여러 가지로
길고 짧은 구름이
나란히 놓여 있기도 하고
굵고 넓은 구름이
하늘 전체를 덮고 있기도 합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만물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잔잔한 바람이 나무를 흔들며
안부를 전하며 지나
갑니다.
햇살은 구름과 숨바꼭질하고
해는 서쪽을 향해
조심스레 움직
입니다.
어젯밤에 뜬 달은
무슨 미련이 있어서
아직까지 지지 못하고
하얗게 하늘에 떠 있는지 모
릅니다.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하는
누군가의
외로운
마음이 보입니다.
구름뒤에 숨어있던 햇살이
세상을 비
춥니다.
구름에 싸여 희미한 것들이
화사하게 보
이고
처음 만난 새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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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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