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하루를 살자

by Chong Sook Lee


무엇이 되어
어디로 가는지
모르며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살이
정해진 인연으로
만나고 헤어진다

조용히 오고 가는
기쁨과 슬픔은
어느 날
애절한 그리움이 되고
따라갈 수 없는
길목에 서서
눈물의 손을 흔든다

어디선가부터
이어지는 인연의 끈과
보이지 않는
손을 잡고
동행하는
숙명 같은 삶

길어진 목은
사슴이 되어
먼산을 바라보며
다가갈 수도 없고
같이 갈 수 없는
날들을 되새긴다

그냥
보내버린 마음
어제가
오늘이 될 수 없고
돌아갈 수 없어도
꿈속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하며
희망을 품은
내일을 향해
한 발짝씩 걸어간다

넘어가버린
석양은
미련을 남기지만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태양은
새로운 만남을
선물로 준다

사랑이여
희망이여
기뻐하자
즐거워하자
어제의 아픔은
어둠 속에 파묻고
소망의 하루를 살자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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