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만난 엄마

by Chong Sook Lee


생시에
만나지 못하는 엄마

애타게 불러도
만날 수 없어
그리운 엄마


꿈에라도
만나면 좋으련만
야속하게도
꿈에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운 마음을
차마 어쩌지 못하고
체념 속에 망각하며
그리운 엄마의 영혼
꿈속으로
나를 찾아오기만

기다리며 삽니다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떠난 엄마
다시 만날 길이
막막하여
꿈속에서 만나기를
소망하던 어느 날
엄마는 꿈으로
나를 찾아오셨습니다


내가 아는
평소 엄마의 모습으로

곱게 웃으시며
옷을 입고
외출을 하자고 하십니다
엄마 먼저 가시라고
바로 따라가겠다고
했는데


무슨 할 일이
그렇게도 많은지
사람들을 도와주다 보니
엄마가 나를 찾아오셔서
장을 보러 가자며
돈이 없으니

돈을 달라고 하십니다


빠닥빠닥한
새 돈을 엄마손에
쥐어드리니

빨리 뒤따라 나오라고 하면서

먼저 나가시고

나는 가지 않은 채

꿈이 깼습니다


결국

엄마한테 가지 못하고
엄마와 헤어진 꿈

꿈을 깨고 나서도
엄마의 모습이
뚜렷해
한참을 엄마 생각하며
누워있었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가시고
나는
또 엄마와 헤어진채
엄마를 그리며 삽니다
꿈에라도
만나길 바라며
그리워합니다


언젠가

나를 찾아오시면

따뜻한 엄마 손을

꼭 잡고

엄마와 함께

엄마가 사는 곳에

가보렵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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