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사는 친구들의 우정

by Chong Sook Lee


찬바람이 무섭게 부는 숲에 참새 세 마리가 급하게 날아온다.

다람쥐: 너희들 어디 가는 길이니?

참새: 저기 저 언덕 아래에 누가 해바라기 씨를 뿌려 놓았는데 가서 먹으려고 가는 길이야. 너도 같이 가자.

다람쥐: 그래? 그럼 내 친구와 같이 갈 테니까 너 먼저 가.
참새: 빨리 와야 해. 안 그러면 먹을 게 없을지도 몰라.
다람쥐: 응. 알았어. 고마워.

다람쥐 1: 다람쥐야. 빨리 준비해. 배고픈데 언덕아래에 가서 해바라기씨 먹자.
다람쥐 2: 안돼. 나는 다리가 아파서 빨리 못가. 너 혼자 가서 먹어.
다람쥐 1: 아프다는 다리가 더 심해졌구나? 그럼 내가 빨리 가서 네 것도 가져올게.
다람쥐 2: 응. 그래. 조심하고 다녀와. 요즘엔 차들이 엄청 빨리 달려서 친구들이 많이 죽고 다쳤잖아.
다람쥐 1: 알았어. 너는 가만히 누워 있어.

다람쥐는 참새가 간 길로 급하게 뛰어갔는데 아무도 없고 먹을 것도 하나도 없어 힘없이 돌아오는 길에 토끼를 만났다.

토끼: 다람쥐야. 너 어디 가는 거니?
다람쥐 1: 참새가 먹을 게 있다고 해서 왔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가는 거야.
토끼: 그래? 아까 참새들이 와서 다 먹고 갔나?
다람쥐 1: 할 수 없지 뭐. 내 친구 다람쥐가 배가 고픈데 다리가 아파서 집에서 나를 기다리는데 어디서 먹을 것을 찾아야 할지 큰일이다.
토끼: 아이고.. 안 됐네. 어디 가서 내가 먹을 것을 좀 찾아볼게.
다람쥐 1: 아니야. 그럴 것 없어. 일단 내가 친구한테 가봐야 해.

힘없이 가는 다람쥐를 보내고 토끼는 급하게 어디로 간다.

다람쥐 1: 다리가 좀 나았니? 배가 많이 고플 텐데 어쩌지?
다람쥐 2: 왜? 음식을 가지러 간다고 했잖아?
다람쥐 1: 가봤더니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왔어.
다람쥐 2: 할 수 없지 뭐. 물 마시면 돼.
다암쥐 1: 다리 옆에 사는 토끼에게 먹을 게 있나 물어보고 올게.

다람쥐가 나뭇가지를 오르내리며 토끼가 사는 곳을 가는 도중에 참새를 만났다.

다람쥐 1: 참새야. 네가 알려준 곳에 가보았는데 아무것도 없었어.
참새: 그랬구나. 안 그래도 우리가 너희 집에 가까운 곳으로 다 가져왔어.
네 친구가 다리가 아프고 배가 고플 것 같아서 이곳으로 가져오는 길이야.
다람쥐 1: 정말?
참새: 그럼. 이제 조금 있으면 우리 친구들이 이쪽으로 올 거야. 오다가 토끼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더니 네가 힘없이 갔다고 해서 급하게 오는 길이야.
다람쥐 1: 어.. 그랬구나. 고마워.
참새: 어디가 너희 집이니?
다람쥐 1: 저기 바로 커다란 나무아래에 있는 굴이 우리 집이야. 친구가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가자.

참새들이 하나둘 날아오기 시작한다.

참새: 다람쥐야. 여기에 놓으면 되지?
다람쥐 1: 응. 그래. 내가 친구한테 나오라고 할게. 다람쥐야. 어서 나와봐. 참새들이 먹을 것을 가지고 왔어.
다람쥐 2: 정말? 참새야. 너무 고마워.. 배가 많이 고파도 다리가 아파서 움직일 수 없었는데 너희들이 이렇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어 너무 고맙다.

참새: 그런 말 하지 않아도 돼. 지난번에 내 친구가 나무에서 떨어졌을 때 너희들이 우리를 도와줬잖아.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
다람쥐 2: 그래. 맞아 이제 생각이 난다. 네 친구가 너무 아파해서 나는 무슨 일이 생기는 줄 알았어. 다행히 나아서 우리가 다시 같이 놀 수 있잖아. 아무튼 너희들도 음식을 운반하느라 힘들 텐데 여기서 쉬다 가라.

참새: 응. 안 그래도 그러려고 그래. 음식을 가져오기가 힘들긴 하더라. 몇 번을 왔다 갔다 했는지 몰라.
다람쥐 1: 정말 고마워. 너희들이 아니었으면 나도 내 친구도 배가 고플 텐데 잘 먹을게.
참새: 그래. 어서 먹어라. 너희들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맛있게 먹는 거 보니 참 좋다. 이제 우리 쉴 만큼 쉬었으니 우리는 가볼게. 강건너에 맘씨 좋은 아줌마가 매일 먹을 것을 주어서 우리는 잘 먹고 잘살아.

다람쥐 1: 다행이다. 우리도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땅콩이나 해바라기 씨를 가져다주긴 하는데 요새는 날이 너무 추워서 사람 구경을 못해. 날씨가 좋아지면 사람들도 나와서 산책을 하겠지.
참새: 맞아. 갑자기 날이 추워서 사람들 발길이 뚝 끊어졌어. 거기다 눈까지 와서 걷기가 힘들어.
다람 뒤 2: 그래. 어서 빨리 날씨가 좋아져서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우리 함께 추운 겨울을 견디다 보면 따뜻한 봄이 올 거야. 그때까지 우리 힘내자.

참새와 다람쥐가 놀고 있는데 토끼가 온다.

토끼: 너희들 여기서 뭐 하니?
다람쥐 1: 우리 여기서 참새가 가져온 음식을 먹으며 놀고 있었어.

토끼: 그랬구나. 여기 오다 보니까 저기 큰 나무 아래에 먹을 게 많아서 알려주러 온 거야.
다람쥐 1: 우리는 지금 배가 불러서 아무것도 못 먹어. 너 혼자 가서 먹어야겠다.
토끼: 그래? 그럼 나 혼자 갈 테니까 나중에 배가 고프면 너희도 와봐.
다람쥐 1: 그래. 고맙다 토끼야.

토끼가 맛있게 먹고 있는데 까치가 온다.

토끼: 까치야 어서 와. 여기 먹을 게 많아.
까치: 응. 안 그래도 지나가다 보니까 먹을 게 많아 잠깐 들른 거야.
토끼: 어서 먹어. 다람쥐와 참새는 배가 부르다 고 해서 나 혼자 왔는데 네가 와서 좋다.
까치: 누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가져다줬지? 추운 겨울에 먹을 게 없어 며칠 고생 했는데 잔뜩 먹어야겠다.
토끼: 그래 많이 먹어. 나는 이제 그만 가볼게.
까치: 그래 토끼야. 나중에 또 만나자.

토끼가 가는 길에 누워있는 로빈을 만났다.

토끼: 로빈, 무슨 일이니? 어디 아파?

로빈: 응. 좀 전에 길을 가는데 커다란 나무가 갑자기 쓸어지는데 미처 피하지 못했어. 날개를 다친 것 같아.
토끼: 아이고. 큰일 날 뻔했구나.
로빈: 많이 안 다쳐서 다행이지만 조금 누워 있어야겠어.
토끼: 그래. 아무래도 내가 친구들을 불러와야겠다.

토끼가 다람쥐 집으로 뛰어간다.

토끼: 다람쥐야. 지금 로빈이 날개를 다쳐서 길거리에 누워 있어. 같이 가서 도와줄 수 있니?
다람쥐 1: 어쩌다 그런 일이?
토끼: 큰 나무가 갑자기 넘어지는데 피하지 못했다나 봐.
다람쥐 1: 얼마나 아플까? 나와 같이 가자.
토끼: 그래. 고마워.

토끼와 다람쥐는 급하게 가는 도중 따치가 묻는다.


까치: 너희 어디로 가니?

토끼: 로빈이 다쳐서 도와주러 가는 거야.

까치: 그래? 그럼 나도 가서 도와줄게.

다람쥐 1: 그러자. 모두 힘을 합치면 좋지.


토끼와 다람쥐와 까치는 급하게 로빈에게 간다.

토끼: 로빈아. 좀 어떠니? 여기 다람쥐와 까치를 데리고 왔어. 우리가 너를 안전한 곳에 옮겨 줄게.

로빈: 고마워 친구들아. 이대로 혼자 있다가 죽는 것 아닌가 해서 너무 무서웠어.

다람쥐 1: 그래. 많이 힘들었지? 이제 우리가 왔으니 안심해.

로빈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고 토끼와 까치를 보내고 집으로 가는 다람쥐 발길이 가볍다. 빨갛게 타오르는 석양을 바라보며 바쁘게 지난 하루를 생각한다. 배가 고픈데 다리를 다쳐 음식을 찾으러 나가지 못한 다람쥐도 힘들었을 것이고, 날개를 다친 로빈도 길거리에서 누워 있었을 텐데 친구들의 도움으로 모두 무사하다. 힘들 때 도움을 주는 친구들이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다람쥐는 다리가 아파 누워 있는 친구 다람쥐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 숲 속에 사는 친구들의 우정에 감사하며 아무 일 없이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라며 집으로 향한다.


(이미지출처: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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