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ong Sook Lee Dec 30. 2019
무엇 때문에 사느냐고 물어본다.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대답한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 행복하게 살기 위함에는 여러 수단과 방법이 있다. 독서, 여행, 음악 감상 또는 스포츠 같은 취미생활을 통해 우리는 쾌감을 느끼며 행복해한다. 취미생활을 하려면 일단 열심히 일하며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려면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익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과 경제적 능력 또한 받쳐 주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행복은 결코 취미생활이나 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돈이 많아도 취미생활을 열심히 해도 우울하거나 외로울 수 있다. 마음속에 충만한 그 무엇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행복을 느끼는 것은 그리 거창하지도 요란하지도 않다. 아이들이 잘 자라줄 때 행복을 느끼고, 하고자 하는 일이 잘 풀릴 때 또한 행복하다.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와주었을 때나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
건강하게 두발로 걸어 다니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하늘과 땅을 볼 수 있음에 행복하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참으로 단순할 수 있다. 행복한 이유를 찾아보면 셀 수 없이 많지만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한 어떤 기준을 만들어 불행한 쪽으로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좋은 것처럼 행복도 알아주는 사람과 함께 한다. 겨울에는 오고 있는 봄을 기다리며 행복해하고, 비 오는 날에는 무지개와 함께 오는 햇빛 나는 날을 기다리며 사는 것 또한 행복 수치를 높이는 길이다. 겨울나무 사이로 보이는 눈부신 햇살을 바라보는 것과 따스한 바람을 안고 들판을 걸으며 느끼는 잔잔한 감동이 행복 요소다. 아들 며느리가 보내주는 귀여운 손주들의 사진을 보는 것도 좋고, 따스한 겨울 낮에 참새들
의 지저 김을 듣는 것도 즐겁다.
행복 수치는 마음을 비울수록 높아지고 욕심을 버릴수록 높아진다. 지나간 것은 지나가게 하고 오는 것은 오게 하자. 지금 내게 가까이 있는 것에 감사하며 충실할 때 우리는 행복하다. 타인의 행복에 행복해 할 수 있을 때 더욱 행복해짐을 알자. 가지지 못한 것에 연연해하는 것보다 가진 것을 찾아보면 어떨까? 세상은 생각보다 아름답다. 사람들도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 뉴스를 보면 근심, 걱정거리가 투성이 이지만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사연도 많다.
어제 뉴스로 본 사연은 살맛 나는 이야기였다. 한 여성이 연말연시에 쓰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을 은행에서 찾아오다가 돈봉투를 땅에 떨어뜨렸다. 그녀는 집에 도착한 후에 그 사실을 알고 은행 앞으로 달려가 보았지만 돈봉투를 찾을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은행에 들어가서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뜻밖에 누군가가 돈봉투를 주워 왔단다. 은행 앞에서 인터뷰를 하는 여성은 "그 돈을 찾지 못했으면 우울한 연말연시를 보냈을 텐데 너무나 고맙다."며 울먹이던 모습에 세상은 아직도 멋지게 돌아가는 것을 느꼈다.
행복은 남을 통해 내게 오고 나를 통해 사람들에게 번져간다. 너무 많아도 불행할 수 있고 약간 부족해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살이이다. 기름진 음식이 현대병을 가져오고 많은 재산 때문에 더 많이 갖기 위해 서로 싸운다. 물론 무엇이든지 열심히 한 만큼의 대가가 있지만 각자의 몫은 각자 마음먹기에 달려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행복하기 위한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의 수치는 오르락내리락한다. 보이지 않는 행복을 찾아 두리번거리고 행복을 찾아 산 너머로 향한다. 산 너머에 있는 행복은 산 아래에도 있다. 멀리에 있을 것 같아 찾아 헤매지 말고 가까운 곳에 우리를 기다리는 행복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