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날
by
Chong Sook Lee
Dec 31. 2023
아래로
새해가 온 지
일 년이 지나
하루만 남았습니다
지난 한 해를
뒤돌아 보는 시간입니다
남은 하루동안
무엇을 하기보다
지난날들을
돌이켜봅니다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도 있고
허송세월로
보낸 시간도 있습니다
짜증을 부리고
신경질을 부리고
의심하고
욕심을 부리고
남이야 어찌 되든
나만 좋으면 괜찮다는
이기심으로 살았습니다
쉬운 일만 하며
힘든 일은 미루고
피하고 거부했고
하기 싫으면
못 본 체 외면하며
타인의 아픔에
마음을 닫고
귀를 막고 듣지 않고
눈을 감고 보지 않으며
모멸차고 냉정하게
나만의 삶을 살았습니다
친절을 베푸는 중에도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고
생색을 내기 위해
앞장섰습니다
해야 할 일을
귀찮다고 하지 않고
힘들다는 핑계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멀리 했습니다
마음으로 사랑하지 않고
말로만 사랑하고
앞에서는 좋다고 하며
돌아서서 불평했습니다
바쁘지 않으면서
바쁜척하고
가진 것도 별로 없는데
허풍 떨며
요란하게 살았습니다
잘한 일보다
잘못한 일이 더 많고
감사하는 마음보다
불평하며
살았습니다
잘난 것도 없는데
도도하고 교만하게
상대를 얕잡아보고
잘난 척을 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잘한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나만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알고 보니
미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지난날을 생각하며
속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오늘은
한해의 마지막날
감사의 마음으로
새로운 날을 기원합니다
어제의 잘못을 뉘우치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어제의 허물을 벗고
새로운 내가 되려 합니다
(사진:이종숙)
keyword
세월
새해
일상에세이
85
댓글
11
댓글
11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팔로워
2,925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보이지 않는 내 안의 나
소망과 희망을 싣고 오는 새해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