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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안에 보이는 봄
by
Chong Sook Lee
Jan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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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걸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어딘가에서
봄을 만나게 됩니다
봄이 오는지
까치 여러 마리가
앞뜰에서 놉니다
있는 것 다 버리고
벌거벗고 서 있는 나무에
날마다 조금씩
자라나는 움을 보면
봄이 가득 차 있어
나도 모르게
화들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춥다고
웅크리고
얼음판에 넘어질까 봐
땅만 바라보고
걷다가 우연히 바라본
겨울 하늘에는
어느새 화사한 봄이
가까이 와 있는 게
느껴집니다
하얀 겨울 하늘에
보이지 않는 봄이지만
우리들의 마음에는
벌써
봄꽃이 활짝 핀
들판을 연상하며
눈 쌓인 겨울길을
사박사박 걸어갑니다
살면서 만나는
고난의 길을 가다 보면
희망의 길을 만나듯이
추운 겨울 안에는
따스한 봄이 있기에
가슴 가득한
소망이 넘칩니다
지난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하나 꺼내보며
젊은 날의 봄을
기억합니다
철없던 날들
걱정 없던 날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겨울 안에서
설레는 봄을 만납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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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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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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