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한 편의 시

by Chong Sook Lee


끝없는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우리네 삶입니다

아이들이 온다고
머물 자리를
마련하고
먹을 음식을
준비하며
설레던 시간이 지나갑니다

가는 날이 다가오고
서운하지 않게
후회하지 않게
미처 해주지 못한 것을
해주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합니다

가면 바로
눈에 밟힐 텐데
한 번이라도 더 보고
한 번이라도
더 안아주며
사랑을 전하는
마음엔 벌써부터
그리움만 쌓입니다

만남에는
이별이 있고
이별에는
다시 만나는
기약이 있는 것
가면
또 오겠지만
가는 시간은
섭섭한 마음
어쩔 수 없습니다

아쉬워도
가야 하는 현실 속에
강한 포옹을 하며
눈물을 삼켜봅니다
그리움만 남기고
기다림만 준다 해도
다시 만나고픈 마음

언제라도
다시 볼 수 있는
지상의 삶에
감사하는 마음

허락한 시간 속에
보고 싶으면 사진을 보고
영상통화를 하면 되는 것
삶은 한 편의 시가 됩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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