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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헤치고 오는... 봄
by
Chong Sook Lee
Feb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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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추위로
세상은
꽁꽁 얼어붙었다
집도
나무도
차도 할 말을 잃고
미친듯한 날씨에
무심하게
세상을 내려다보는
파란 하늘만 쳐다본다
하늘은
맑고 푸르다
구름하나 없는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은 눈부시지만
지구의
추위를 녹일 수 없다
바람은
불지 않고
가만히 세상을
지켜보지만
세상을
마구 흔들어댄다
사람들은
잊었던 겨울을
새삼 기억하고
추억을 꺼내 이야기한다
영하 20도가 넘는
혹한 속에서
저마다의 일을 하며
나날을 살아가고
세상을 덮은
하얀 눈이 태양을 받아
눈이 부시다
까치 한 마리가
눈 쌓인
사과나무가지에 앉아
꽁꽁 얼어있는
까치밥을 찍어먹는
정겨운 모습
봄이 머지않았다
기다림과 아쉬움으로
오고 가는 계절을
맞고 보내는 마음
조금씩 다가오는
아련한 봄을 맞는 마음이
얼어붙은 세상을 녹인다
마음이 따뜻하면
역경을 이겨내는 것
오고 가는 사람들
과
주고받는 인정으로
세상은 돌아가고
바람이 불어도
혹한이 들이닥쳐도
봄은
겨울을 헤치고 온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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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일상에세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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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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