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인간의 본성

by Chong Sook Lee


인간의 본연의 모습은
무엇일까
아주 선한듯하고
아주 악한듯한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하는 본성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사랑과 미움
변명과 원망
사랑이라는
허울 속에 감춰진
이기심과 잔인함
과연
인간은 남을
사랑하는 능력이 있을까
배려라는 단어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타인을
잔인하게 짓밟는
언행을 사랑이라는
단어로 포장한다
자신의 안락을 위해
상대를 짓밟는 행동으로
대리만족을 일삼는다
가해자가 모르는
피해자의 아픔
피해자만 아는
가해자의 폭력
삶은 모르는 채
이어지는 것 같아도
사랑을 위장한 폭력을
거부한다
이성과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아집과 편견이 쏟아지는
순간에
죽어가는
아니 죽은척하는
자아가 꿈틀거리고
볼 수 없었던
선과 악이 공존하며
출렁거린다
인간의 가장 소중하고
작은 권리마저
빼앗는
비윤리적인
또 다른 인간의 악랄한
위선 속에
발가벗겨진 채
내동댕이 쳐지는
처절한 모습에
더 이상의 인내는 없다
거부하는 것을
거부하는 잔인함에
하얀 피를 흘리며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삶이 있다

편견과 오만과 위선

믿음과 신뢰와

배려와 사랑은

방황하며 갈 곳을 찾는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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