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최광순 장로님의 영전에 바칩니다

by Chong Sook Lee


한 사람의 일생이
몇 줄의 약력과
몇 장의 사진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세상 살다 보면
그야말로
파노라마 같은
삶을 살며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고
희열보다
괴로움이 더 많아도
한가닥
보이지 않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삽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살다 보면
어느 날
한 줌의 재가 되어
그리운 곳에 뿌려집니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야 함을
알면서도
가슴이 시리고
붙잡을 수 있으면
잡고 싶고
같이 갈 수 있으면
따라가고 싶은 심정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모른다고 하지만
이제는
가야 하고
보내야 함을 압니다

반세기동안의
긴 이민생활의
행복한 여정을 끝내고
평화로운 낙원으로
돌아가시는
뒷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사랑을 심고
웃음과 친절을 삶으로
이루신 지상의 삶
승리의 화관을 쓰고
천상을 향해
평화로운 낙원으로
가시는 발길이
꽃처럼 피어납니다

남아있는 이들의
기쁨이 되고
사랑이 되어
이끌어주신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늘 변함없는
웃음으로
친절하게 대해 주시던
한결같던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합니다

찬란한 무지개가
피어나는 언덕 위에서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고 계시네요

가시는 순간까지

찬양과 기도로 감사하신

장로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그림: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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