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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외롭지 않습니다
by
Chong Sook Lee
Feb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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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듯
서있는 나무
겨울이 너무 길어도
아무런 불평 없이
하늘이 하는 대로
말없이 순응합니다
다시는
깨어나지 않을 듯
꼼짝하지 않고
세상을 내려다보고
지나가는 새들을
품어주며
쉬어가게 합니다
휘어지고
구부러지고
꺾어져도
참고 인내하며
때를 기다리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 있습니다
하늘을 보고
바람을 만나며
아침해와
석양을 바라보며
온몸으로
기운이 다하여
쓰러지는 날까지
최선을 다합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으며
바람 부는 대로
감사의 춤을 추며
가진 모든 것은
나눠줍니다
눈부신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과
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뭉게구름과
친구 되어
아름답게
살아가는 나무는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사진:이종숙)
keyword
나무
외로움
일상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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