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리운 밤

by Chong Sook Lee


야속하게
그리 떠나버린
그대를
이때나 저때나
오기를 기다리며
밤을 지새우는데
오지 않는 그대

나를
남겨두고
간다는 말도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급히 가버린
무정한 그대

차라리
오지 말지
좋다고 올 때는 언제고
나를 두고
슬그머니 가버리고
오지 않는
야속한 그대

눈을 감게 하고
귀를 멀게 한 그대의
속삭임은
어디로 가고
칠흑 같은 어둠을
지키게 하는
얄미운 그대

이제 가면
언제 오려고
간다는 말도 없이
뿌리치고 가버린
냉정한 그대

소식조차 없이
기약조차 없이
가버린 그대를
기다리는데
먼동이 트고
새벽이 문을 연다

오지 않을 것처럼
급하게
어디를
그렇게 가야만 했는지
하얀 밤이 되도록
오지 않은 그대가
애타도록
그리운 밤

생각은

기와집을 짓고
초가집을 짓고
빌딩을 지으며
세상은
점점 밝아지는데
나간 그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미지출처: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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