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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May 02. 2024

삶은... 지나가는 바람


인연으로
만나고
헤어지고
웃고 울다가
홀로 가는 인생

모이고 흩어지는
외로운 구름이고
스치듯 지나가는
쓸쓸한 바람입니다

붙잡고 싶어도
가야 하고
보내야 하는
오고 가는 계절에
손잡고 걷던 거리는
봄비가 내립니다

보이지 않고
함께 하지 않지만
마음으로 동행하는
그리운 사람들에게
하늘을 보며
바다를 보며
가슴에 담은
사랑을 전해봅니다

꿈속에도
만날 수 없는
그리운 사람들
사랑하는 마음
고백할 수 없지만
돌아갈 수 없는
그날의 추억을
가슴속에 그립니다

지나간 날들은
추억으로 돌아오고
오지 않은 날들은
소망으로
이루어집니다

간절한 마음을
전하면
오지 않아도
만날 수 있고
가도 가지 않으며
마음으로
기도로 이루어집니다

구름뒤에 태양이 있고
절망뒤에는
희망이 있다고
지나가는 바람이
가만히 속삭여줍니다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라고
들려줍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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