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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May 06. 2024

허공에... 흩어지는 웃음


어제의 하늘
오늘의 바람
내일의 구름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하려고
앞만 보고 걸어온 길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온 수만리 길
돌아보니
온 길은 길어지고
갈길은 짧아져
언덕 위에 서 있다

내려다보니
아름다운 세상
세월 따라
바람 따라
걸어온 날들이
아련히 떠오른다

이제 그만
천천히 가면서
하늘도 보고
산도 보고
바다도 보며 가자

욕망과 갈등은
이제 그만 내려놓고
절망과 실망도 접고
되는대로
 대로
천천히 가자

무거운 짐 내려놓고
버리고 비우면
새털처럼 가벼워져
가는 듯 오는 듯
살다 보면
가야 할 길이
보이는 것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허공 속에 흩어져
웃는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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