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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을 날아가는... 한 마리의 새
by
Chong Sook Lee
May 12. 2024
아래로
환한 낮을 감싸 안고
살며시 내려앉은
어두운 밤
가는 길이
험하고 힘들어도
새벽을 만나기 위해
가는 길은
두렵지 않습니다
어제의 사랑이
차갑게 식어가지만
아침에
뜨거운 태양을
만날 생각에
가슴은 사랑으로
다시 타오릅니다
하루를
태우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
때로는 힘들고
고달프지만
눈부신
새벽이 있기에
견디며 살아갑니다
버리고 비우며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야 하는데
아직도
무거운 짐을 지고
허우적대는
자신의 모습
가슴과 어깨를 누르는
허망한 욕심
아무것도 아닌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소유하는 것은
어리석음에 불과한 것을
낮을 위해
존재하는 밤과
밤을 위해
희생하는 낮의 관계
돌고 돌며 이어지는
인연의 굴레 속에
이어지는
인생
여정
이제는
미련을 버리고
후회 없이
한 줌의 바람이 되어
창공을
날아가는 한 마리의
새처럼 살아갑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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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늘
일상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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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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