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ong Sook Lee Jun 03. 2024

시들은 꽃에는... 사랑이 피어난다


푸른 하늘에
구름이 넘치
곱던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고
예쁘던 꽃이
시들어간다


떨어지는
꽃잎이 땅을 덮고
하늘을
덮은 구름이
비를 내리고
떨어진 꽃잎이
바람에 날려
어디론가 간다


지고 싶고
떨어지고 싶은
꽃잎이 어디 있을까
세월 따라
살다 보면 떨어지는 것


구름이
하늘을 가려도
태양은 있듯이
떨어진 꽃잎은
흙으로 돌아가고

사랑이 피어난다


(사진:이종숙)


작가의 이전글 하늘과 땅과... 구름과 바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