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ong Sook Lee Jun 25. 2024

이제는... 보내야 할 시간입니다

박 스테파노 형제님의 영원한 안식을 바랍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운명의 시간은
소리 없이 다가오고
이별은
그렇게 찾아왔습니다

갑작스러운
황당한 소식으로
할 말을 잃고
허공을 바라봅니다
웃고 이야기하던
모습은
이제 흩어져버린

한 줄기 바람이 되었습니다


오직

하느님만 믿고

기쁨 안에서

살아온 한평생
희생과 헌신으로
나누며 베풀던 날들은
이제 추억이 되고
남아있는 우리는
지난날들을 이야기합니다

견딜 줄 알았던 기대와
살아서 돌아오는
희망은 없어졌지
고통 없는 그곳에서
평화롭게
웃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로운 영혼으로
훨훨 날아가세요
뒤돌아 보지 말고
나비가 되고
새가 되어
원하는 곳으로
미련 없이 가세요

떠나야 하고
다시 볼 수 없어도
서로의 사랑을 믿으며
어느 날

지상의 삶을 마치고

천상에서
우리 모두 만나기를
기약합니다

 되고
구름 되고
스치고 지나가는
따스한 바람 되어

평안히 가세요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사진:이종숙)
작가의 이전글 둘째야... 네가 있어 행복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