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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Oct 15. 2024

보이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들


지나고 나면
알게 되는 진리
그립고
아름답고
멋있는 지난 날들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그런 것인가
기억으로 미화시키며
소환하는 것인가


가고 싶고
보고 싶고

하지 못한 것들
후회되는 지난날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떤 삶을 살까


갈등과 사이 넘치고

오만과 편견이 많아
뭐가 뭔지 모르고
살았던 날들
지나고 보니
사랑스러운 날들이다


그때 나름대로
기쁜 것도 있지만
아픔과
고통도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모두 아름다운 청춘이었다


늙음이 없으면
젊음도 청춘도 없는 것

돌아갈 수 있더라도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 것

아름다운 가을 같은

지금이 좋기 때문이다


삶은
봄과 여름이 있고
가을과 겨울이 있는 것
겨울 안에 봄이 있고
여름 안에 가을이 있어
서로를 기대고 산다


지나간 세월이
아무리 아름답고 그리워도
사라진 세월이다
가을에는 단풍에 빠져 살고
봄에는 꽃에 취해 사는 것
지나간 것은

지나갔기에 아름답고

오지 않은 미래는

알 수 없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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