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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주고 가는 바람
by
Chong Sook Lee
Nov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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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어제대로
오늘은 오늘대로
쉬지 않고 오가는 바람
잡을 수 없이
빨리 지나가는
바람 같은 세월이
속절없이 갑니다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세월을 따라
왔는데
어떤 바람이 와서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고
누구를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세월
이
가면
아는 게 많은 줄 알았는데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
만
쌓이고
가진 것도
해 놓은 것도 없는
무정한
세월 속에
허무한 바람이 붑니다
구름이 가려버린
태양은 보이지 않아도
태양이
그곳에 있는 것처럼
바람 따라
세상은 돌아가고
바람이
가져다 놓은 세월은
여전히 어딘가에 있습니다
기억하지 않아도
망각 속에 있는
아름다운 추억은
가슴속에
남아
있듯이
바람은
그냥 가지 않고
말하지 못한
애절한 사랑을 남기고 갑니다
세상을 살리고 죽이는
물과 불을 가져오는
바람 같은 세월을
따라가다 보면
눈물도 슬픔도 만나지만
행복
한
바람도 만나고
가고 싶은 곳으로
새로운 바람을
만나러 가기도 합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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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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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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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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