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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Nov 23. 2024

새로운 세상... 새로운 오늘


어제의 세상은
어디로 갔는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고
하얀 눈으로 덮힌
새로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어제를 보내고
새로운 오늘을 맞은
세상은
하늘이 내려준
하얀 옷을 입고
저마다의 다른 모습으로
의젓하게 서 있습니다

사과나무 이파리에도
마가목 나무
빨간 열매 위에도
다소곳이
앉아있는 귀여운 눈
어디든 앉고 싶은 곳에
앉아서
세상을 둘러봅니다

지나가는 새가
나뭇가지에
무심코 앉았다 일어나면
이파리에 앉았던 눈이
사르르 떨어지며
바람에 날립니다

눈부신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소리
다람쥐 한 마리가
담을 타고 내려와
전나무 아래에 떨어진
솔방울 하나를
어디론가 가버리는 오후

잠시라도
얼굴을 보여주는 햇살이
고마운 마음
폭설의 예보를 잊은 채
봄기운을 느낍니다
겨울이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봄타령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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