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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Nov 29. 2024

오늘을 사는... 세월의 주인공


어제의 나는
가버리고
내일의 나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나는 여전히
어제를 기억하고
내일을 만들며
오늘을 삽니다


지금의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니고
내일의 내가
아니더라도
오늘을 사는 나는
어제와 내일 안에서
서로 만납니다


어제가 나를
버린 것이 아니고
내가 어제를 떠난 것이고
오늘은
내일을 만나기 위한
막연한
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만나지 않아도
우리는
오늘 안에서 서로를
기억하고
추억하며
소망하고 그리워합니다


슬픔 안에도
고통 안에도
우리의 삶은 이어지고
기쁨과 희열을
찾으며 살아가는 것


아무것도
남지 않는 허망한
삶인 것 같아도
우리가 걸어온 발자국은
어딘가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이끌어줍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가 낳은 최선의 모습
내일의 나는
어제와 오늘이 낳은
최고의 산물이고
그냥 가지 않는
세월 속에 영원히 존재하는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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