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사는... 세월의 주인공

by Chong Sook Lee


어제의 나는
가버리고
내일의 나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나는 여전히
어제를 기억하고
내일을 만들며
오늘을 삽니다


지금의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니고
내일의 내가
아니더라도
오늘을 사는 나는
어제와 내일 안에서
서로 만납니다


어제가 나를
버린 것이 아니고
내가 어제를 떠난 것이고
오늘은
내일을 만나기 위한
막연한
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만나지 않아도
우리는
오늘 안에서 서로를
기억하고
추억하며
소망하고 그리워합니다


슬픔 안에도
고통 안에도
우리의 삶은 이어지고
기쁨과 희열을
찾으며 살아가는 것


아무것도
남지 않는 허망한
삶인 것 같아도
우리가 걸어온 발자국은
어딘가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이끌어줍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가 낳은 최선의 모습
내일의 나는
어제와 오늘이 낳은
최고의 산물이고
그냥 가지 않는
세월 속에 영원히 존재하는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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