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밑으로
얼음아래로
땅속으로 오는 봄
알지 못하게
보이지 않게
저마다의 모습으로
살며시 피어나는 봄
그립다 말을 할까
기다린다고 전해볼까
눈이 빠져라
기다리는데
얄궂은 겨울은
가지 않고 서성인다
오지도 않고
설레게만 하는 봄이
야속할 때 봄은
파란 하늘에 안에
싱그러운 나무에
사랑을 품은
사람들의 마음에 온다
꽃을 피우며
사랑과 희망을 안고
들판에서
마른풀을 뜯어먹는
소와 말의 등에도
사뿐히 앉은 봄
아지랑이
곱게 피어나는
봄이 오는 길에는
사랑하는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푸르른 창공에 퍼진다
까치와 참새가
마른 나뭇가지를
바쁘게 오르내리고
눈이 녹는 지붕에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마음속에
웃음 속에 피어나는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