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산맥의 한가운데
병풍처럼 둘러쳐진
카나나스키스의
5월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기에는
언어가 부족하지만
파란 하늘을
보고 있으면
사랑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겨우내
가슴속에
담아두고 속내를
보여주지 않던
눈 덮인 자연이
가슴을 활짝 열며
그리움을 드러내고
하얀 눈으로 대답합니다
뭉게구름이
하늘을 오고 가며
흥겹게 춤을 추고
바람은
살랑살랑
나무들과
사랑을 나누는 숲 속의 5월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충만하여
지난겨울의
황폐하던 시간을
모두 잊게 합니다
카나나스키스의 봄
찬란한 5월은
올해도 변함없이
찾아와 우리를 다시
사랑하게 하고
웃게 하고
그리웠다고
고백하게 합니다
하늘을 향한
연녹색 소나무들이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노래하며
무엇이
우리를 살게 하는지
가만히 속삭여 줍니다
여름내 녹지 않을
눈을 품고
세상을 내려다보는
설산의 풍경에
5월의 카나나스키스의 봄은
잠시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카나나스키스의
깊은 정기를 받으며
지난날들을 감사하고
오늘을 기억하며
변하지 않는
내일을 기약하는
마음으로
오래도록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