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오솔길이
하루가 다르게
풀숲으로 좁아지고
오솔길 옆에 서있는
풀들을 건드리면
잠자던 모기들이
무차별하게
공격한다
비가 와서
계곡물이 넘칠 듯
씩씩하게 흐르고
계곡옆으로
자라는 산딸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빨갛게 익어간다
봄 따라왔다가
봄을 따라서
가버리는 민들레
민들레 따라오는
산나물도
민들레가 가면
덩달아 떠나간다
시들고 거두며
추수하는 가을이 가고
겨울 동안 휴식한 땅에서
봄이 되면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피어나는 신비로운
자연의 섭리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고 미워하며
후회하고 원망하고
그리워하며
기다리며
새로운
희망 속에 사는 인생
세상은 때가 있어
오고 가고
없던 것이 생겨나고
있던 것은 사라지며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들이
어우러져
사랑을 주고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