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는
늑대와 토끼와 부엉이와
사슴이나 뿔소 같은
큰 동물이 살지만
여러 가지 작은 생물들이
눈에 보이게,
보이지 않게 고물 대며 살아간다.
산책을 하다 보면
숲에 사는 친구들이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모기를 비롯하여 나비와 파리
이름을 알 수 없는
크고 작은 벌레들이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산다.
곰팡이와 이끼가 살고
땅속에는 지렁이나
고물거리는 벌레들이
저마다의 할 일을 하며 산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도 한몫하며
여기저기
뒹굴어 다니는 것을 종종 본다.
비가 며칠 계속해서 오고
폭염이 계속되어
모기들이 살판이 났다.
모기가 반가워하며
졸졸 따라다니다가
보이는 대로 달려든다.
하루살이들은
군데군데
떼로 몰려다니고
계곡물 안에도
여러 가지 벌레들이 많다.
세상에 태어났으니
죽을 때까지 먹고살아야 하고
종족 번식을 해야 하니
잠시도 쉬지 않는다.
나비와 잠자리도
여름 한 철
열심히 날아다니며
무언가를 하고
벌들은
숲에 피는
꽃을 찾아다니기 바쁘다.
개미는 개미대로
어깨에 짐을 짊어지고
사방천지로 돌아다니고
다람쥐들도
나무를 오르내리며
추운 겨울을 위해
준비하는 듯하다.
세상에 이유 없이
태어난 생명은 없다고 한다.
하찮은 미물일지라도
제 할 일을 하며
허락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지구를 이끌어가는
생명의 힘으로 돌고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