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hong Sook Lee Jun 20. 2020
4명의 손자 손녀가 꽃처럼 예쁘게 피어난다.(사진:이종숙)
3대가 살며 행복했던
아들 식구가
추억만 남기고 갔다.
집안이 텅 비어
너무 허전하다.
장난감들이 여기저기
폭탄 맞은 전쟁터 같았는데
모든 곳들이 제자리를 찾고
가만히 있는데 내 마음은
아직 자리를 못 찾고 있다.
가는 곳마다
손주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린것들은
엄마 아빠를 쫓아서 가 버렸는데
나만 그리워하며
짝사랑에 힘들어하고 있다
더 있어도 되지만
삶이란 계획이 있으니
떠나야 하고 보내야 한다
놓고 간 장난감이 몇 개 보인다
봉투에 넣으며 또 생각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부르며
따라다니며 정을 주던 손주들이
벌써 보고파진다.
웃고 울고 달래고 짜증내고
말썽 피우던 것이 벌써 그리워진다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줄걸 하는 후회가 된다
할머니를 우습게 여기며
생떼 부리며 울었던 것도
추억이 되었다.
사람은 이렇게
살아가야 하나보다
사랑하고 후회하며
그리워하며
보내고 떠나며
그리운 추억 속에
살아야 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