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것처럼
봄이 오면
겨울이 온다
모든 것이
멈추어버린 겨울은
암흑 속의
잠자고 있는 밤
다시
피어날 것 같지 않은
어둠 속에서
자연은 여전히
봄을 향해 가고
봄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
희망이 없는
고난의 행진이
계속되어도
인간은 살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며
삶을 계속한다
바람이 불고
눈비가 내려도
세상이 끝나지 않는 것
넘어질 듯
꺾어질 듯
꺼지지 않는
아름다운 인간의 숨결은
자연의 모습을 닮았다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나는 순간이라도
영원히 남아
가슴으로 전해져
자연처럼 되돌아온다
꽃샘바람이
시샘을 하며 방해를 해도
기어이 피어나고 마는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
넘어지고
부러지고 지쳐 쓰러져도
끊임없이
이어가는 나무는
버섯을 키우고
이끼를 만들며
가루가 되어
흙으로 돌아간다
인간의 눈은 마음이
담겨있어
보는 것을 가슴속에 담아
오래도록 기억하고
추억하며 살아간다
자연이 주는
수많은 혜택을 잊고
자연이 마치
우리 인간의 소유물인양
부수고 파고
이어가며
인간의 편리를 위해
온갖 종류의 방법으로
파헤쳐진 자연
인간의 삶을 위협하며
전하지만
우매한 인간은
들으려 하지 않고
보려 하지 않는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은
인간의 삶은
자연이 주는 혜택으로
숨을 쉬며
삶을 이어가는 것
바람과 구름과 태양이
지구를 감싸며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