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오고 가는... 축복
by
Chong Sook Lee
Jun 29. 2020
어디서 나타난 하얀 구름이 떠오른다.(사진: 이종숙)
떠나는 시간을
모르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다
시간을 모르고
끝을 향하여 걸어가는
우리네 모습
인생의 파도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춤을 춘다
숲속의 은밀한곳에 피어있는 아름다움 (사진:이종숙)
물이 빠지면 조개를 잡고
물이 차면 물고기를 잡으며
푸른 창공에
시간이 되면 떠오르는 태양을
기다린다
꿈을 꾸었던 오늘은
간밤의 꿈속에 지나가 버리고
그럴싸할 것 같던 내일은
초라한 오늘 안에 묻혀진다
이름모를 꽃들이 단아하게 하늘을 본다.(사진: 이종숙)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는 것도
모른 채
많은 날들이 남았으리라 생각하며
떠나갈 날이 다가옴을 외면한 채
어제가 되는 오늘에
소외되는 오늘
내일을 모르는 허탈한 축복이
세상의 바다안에서
파도친다
저기 저 나무뒤에 있는 구름안에 희망이 보인다.(사진:이종숙)
keyword
인생
춤
파도
69
댓글
12
댓글
1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구독자
2,878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꽃은 핀다
지금은... 내일을 향한 오늘의 선물이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