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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Jul 18. 2020

그리움을... 담은 마음


앵두가 사랑처럼 빨갛게 익어간다.(사진:이종숙)




만남을 위한 기다림은
길고도 험할지라도  
설렘이 있어 견딜 수 있다


재회를 할 수 있는 이별은
절망이 아니고
살폿한 그리움이라 좋다


떠나야 할지라도
다시 만날 수 있음에

행복한 사람은
보지 않아도 곁에 있는 듯해서

가슴이 벅찬다


어쩌면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닐까
함께 하지 않아도

같이 있고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가슴 안에 머무르는 것


호흡 속에서도

체온을 느낄 수 있으며  
침묵 속에서 끝없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


없는 듯 하지만 있고
오지 않을 듯 하지만

찾아오는 계절 같은  


가도 가지 않고

헤어져 있어도

눈으로 그려지는
그리움을 담은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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