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바다

by 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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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석 철석
쉬익 쉬익

수다쟁이 파도는

하얀 거품을 입에 물고
육지를 향해 밀려온다

천천히 그러나 빠르게
춤을 추며 달려오는 파도
사랑과 정열의 입맞춤
뽀얀 거품을 가득 안고
모래에 몸을 던진다

온 몸을 맡기고
숨겨온 사랑과 그리움을
뿜어 내며
어제의 아픔일랑
바다 깊은 곳에 잠겨 두고
하얀 부딪힘으로
오늘을 산다

검푸른 물결의
흥겨운 몸짓
오늘이 있어 행복하다
하늘과 바다가 함께 어울려
진하디 진한 사랑이
뿜어져 나오는 만남
처절한 부딪힘으로
첫사랑의 고백을 한다

고뇌와 절망의 발자국을

힘껏 포옹하는 바다
높이 치솟은 파도 안에
감추어 놓은 아픔이 많아도
하얀 포말이 남기고 간
소망의 자국들로
삶의 실타래를
하나씩 둘씩 풀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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