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영혼조차 사랑하는 것이고 내가 있어도 외면하는 사람은 나의 존재조차 무시하는 사람입니다. 보이는 것만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보여도 보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음 속에 나를 찾아냅니다. 하늘에는 태양이 있지만 구름 때문에 안보입니다. 태양이 너무 밝아도 때로는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보고 싶은 사람은 옆에 없어도 눈으로 그려집니다. 싫어하는 사람은 앞에 있어도 없는 존재입니다. 듣기를 원하면 들리고
말하지 않아도 마음은 통합니다
내려오거나 올라가거나 사람은 땅에서 살아가고 땅으로 돌아갑니다. 올라가는 모습이 싫다고
거부할 수 없고 내려가는 모습이 초라하다고 외면할 수 없습니다. 오를 때는 외롭고 내려올 때는 더 춥습니다. 따스한 눈길에 생사가 엇갈립니다. 내려오는 사람의 등을 밀지 않고 오르는 사람의 앞을 가로막지 않는 세상이 좋습니다. 하늘의 구름이 해를 가린다 해도 태양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싫어서 피해도 바람은 불어옵니다. 바람이 세상을 넘어뜨려도 바람은 세상을 다시 살려냅니다. 사람을 넘어뜨리지 않아도 이길 수 있지만 동행의 기쁨은
함께 걸어가는 기쁨입니다.
(사진:이종숙)
혼자 가면 외롭고 같이 가면 함께 삽니다. 두려움도 힘겨움도 나누면 작아지고 가벼워집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산을 움직이고 흐르는 강을 막습니다. 친절한 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한 줄의 글이 누군가의 영혼을 구합니다. 지금 싫어도 지나 보면 좋고 지금 좋아도 살다 보면 싫어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내 마음을 나도 찾을 수 없는데 아무도 내 마음을 찾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어제에 살고 내일에 살고 오늘 죽습니다. 오늘 없는 인생은 죽은 목숨입니다. 어제가 있어 오늘도 있고 오늘이 있어 내일이 있다고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