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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처럼 나도... 덩달아 물들어 갑니다
by
Chong Sook Lee
Sep 20. 2020
(그림:이종숙)
그대처럼
나도 파란 물이 들었습니다
하늘을 안았더니
파란 강물이 되었습니다
그대처럼 나도
들이 되고 숲이 되었습니다
절벽에 서있는 나무와 풀을 안았더니
내 가슴에 숲이 들어왔습니다
(사진:이종숙)
그대처럼
나의 눈에도 단풍이 들었습니다
노랗게 물든 그대를 바라보는
내 눈에도 노랑물이 들었습니다
그대처럼
나의 가슴에도
빨간 물감이 들었습니다
그대 곁에 서서 그대를 사랑하며
덩달아 빨갛게 물이 들어
사랑이 타오릅니다
(사진:이종숙)
그대가 나를 안고
나는 그대를 안으며
우리가 하나 되어
세상을 물들이면
세상도 따라서
찬란하게 단풍이 든답니다
가기 전에
떠나기 전에
미련 없이 후회 없이
그대처럼
그대를 따라
파랗고 노랗고 빨갛게
물이 들어갑니다.
(사진:이종숙)
보이지 않아도
그대를 찾아갑니다
들리지 않아도
그대를 만납니다
그대가 있는 세상은 너무 아름다워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그대를 안아버리기에
그대처럼 그대를 닮아 오색으로
물들어갑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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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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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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