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숲 속
by
Chong Sook Lee
Feb 7. 2020
숲은 저마다의 일을 열심히 한다(그림:이종숙)
아무도 없는듯한
숲 속은
보이지 않는
생명의 환희가 넘친다
위로는 하늘이 내려다보고
아래로는 땅이 올려다보며
절벽 아래
더 깊은 계곡에는
강물이 흐른다
새들은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다람쥐들은
이 나무 저 나무
흥겹게 분주하다
나무들은 나목이 되었다
다 벗어버렸다
땅 위에 떨어진
낙엽은
걷는 이들의 발길로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아직 떨어지지 못한 이파리는
외로워
덩달아 지나가는 이들의
머리에 떨어져
속삭인다
가는 길에
친구 하며 함께 가자고
앞장을 서며
내 발길 앞으로 떨어진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듯한 숲 속은
저마다의 다른 모습 속에
각자의 일에 바쁘다
keyword
숲
환희
기쁨
29
댓글
6
댓글
6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에세이스트
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팔로워
2,905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반갑지 않은 그대 , 어디서 왔나요
오늘,,, 봄을 만나러 갔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