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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를 닮은... 우리네 인생
by
Chong Sook Lee
Dec 18. 2020
(그림: 이종숙)
바람 되어
구름 되어 흘러서 간다
오라는 곳 없어도
발길 따라 걷는다
나그네 인생길에
무엇을 따질까
춥고 배고픔에
머물 곳을 찾고
외롭고 서러울 때
기댈 사람을
찾음이 아니던가
간사한 마음
걱정 근심 온갖 시름에
주저앉는다
태어나고 죽는 것 빼고
스스로 선택한 운명인데
무엇을 돌아보는가
누구를 생각하는가
가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나그네 인생길
스치지 않고는 가질 수 없는
수많은 인연들
싫다고 피할 수 있으리오
좋다고 만날 수 있으리오
하늘과 땅 사이에서
피해 갈 길 없는
나그네 인생길
가다 보면 만나고
살다 보면 헤어지는
생각하면 무심한 인생사
미움도 사랑도
뒤집으면 보이고
아픔도 슬픔도
들여다보면 보이는 것
삶이란 이름 안에
기쁨을 넣고
행복을 넣으면
웃음이 나오고
슬픔과 절망을 넣으면
눈물이 난다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며 살아온 삶에
꽃이 핀다
꽃이 진다
나그네 가는 길에
긴 그림자가 보인다
(그림: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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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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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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