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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처럼... 기약처럼
by
Chong Sook Lee
Dec 17. 2020
(사진:이종숙)
기약 없는 만남이 없듯이
기약 없는 이별도 없습니다
한번 맺은 인연의 길은
길고 험난하지만
알고 보면 짧고도 아름답습니다
세월의 틈바구니에
피어나는 이끼 같은 인연들
떨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몸의 한 부분이
되어
함께 삽니다
인연처럼 기약처럼
세상은 영원한 삶이 없고
영원한 죽음이 없습니다
먼저 오고 나중에 오듯이
먼저 가고 나중에 가는
차이일 뿐이건만
보내야 하는 아픔과
떠나야 하는 설움 때문에
가슴은 멍이 듭니다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에
거부도 반항도
다 안아야 함을 압니다
구름처럼 바람처럼
사라져 가는 인생의 모습
이별 속에
또 다른 기약이 있음을 압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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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만남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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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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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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