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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고 버리는 게... 쉽지 않아요
by
Chong Sook Lee
Dec 9. 2020
(사진:이종숙)
비우고 버린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아요
주먹만 한 위장도
한 끼라도 비워 놓으면
허기져 견딜 수가 없는데
마음을 비운다는 것 어려운 일이에요
버린다는 것도 마찬가지
옷 한 가지, 그릇 하나도 버릴라 치면
이리 보고 저리 보며 망설이는데
욕심을 버리고
고집을 버린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사라 해도
떠날 때 떠나더라도
가지고 있어야 든든한 우리네 마음
비우고 버려야만
마음의 평화를 갖게 되는 것이라도
두 손 펴고 눈감고
갈 때까지 할 수 없는 어려운 일
말하기 쉽지만
하기 힘든 비우고 버리는 일
뱃심으로 사는 인생
꺾인 마음에 기댈 곳 없어지면
헛헛하고 서운하지요
비움도 버림도
가진 사람 이야기
비울 것도 버릴 것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다 의미 없는 말이라오
버리지도
비우지도 못하는 마음엔
욕심은 사치 라오
비우라고
버리라고
쉽게 말하지 못하네요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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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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